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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강사 최태성이 읽어주는 조선의 과학

동향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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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명 NDSL
작성자 글로벌 과학기술정책 정보서비스
작성일자 2020-12-26 00:00:00.000
내용 “아무리 특출난 과학기술이라도 사람에게 이롭지 않다면 의미가 있을까요? 조선의 과학이 그랬듯 과학기술의 지향점은 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25일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www.scienceall.com)‘에서 마련한 과학지식 콘서트 ‘겨울밤 과학산책’ 강연자 최태성 별별한국사연구소 소장은 ‘과학기술의 역사, 조선의 과학 천재들’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최태성 강사는 대광고 역사교사로 15년간 재직 후 2001년부터 지금까지 EBS 한국사 대표강사, 국사편찬위원회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강의에서 최 강사는 조선시대의 과학적 성과를 통해 과학자들이 사람을 향하는 과학 정신을 어떻게 실천했는지를 설명했다. <strong>사이펀의 원리를 활용한 조선의 술잔, 계영배(戒盈杯)</strong> 먼저 계영배(戒盈杯)를 인문학적 철학 안에 과학적 원리가 숨어있는 발명품으로 제시했다. 조선시대 거상 임상옥이 지니고 있던 물건으로 잘 알려진 계영배는 일정한 한도 이상을 채우면 액체가 새어 나가는 잔이다. 여기에는 ‘과해서 넘치는 것을 경계하라’는 철학이 담겨있다. 계영배는 ‘사이펀(siphon)의 원리’를 활용해 설계돼 있다. 사이펀은 잔을 기울이지 않고도 기압차와 중력을 이용해 액체를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게 하는 원통형의 구부러진 관이다. 최태성 강사는 “사이판의 원리는 넘침을 늘 주의하고 경계하라는 인문학과 통한다”며 “과학과 인문학이 동떨어졌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인문학적 철학 안에 과학적 원리가 들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strong>백성을 위한 과학, 앙부일부(仰釜日晷)와 자격루(自擊漏)</strong> 최태성 강사는 세종 시대에 개발된 해시계인 앙부일구(仰釜日晷)와 물시계 자격루(自擊漏) 역시 단순히 시간을 알 수 있는 장치가 아니라 최고 권력층의 전유물이었던 ‘시간’을 일반 대중과 나누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 강사에 따르면 앙부일구와 자격루 등이 개발되기 전 시간을 파악할 수 있는 사람들은 오로지 권력자들뿐이었다. 조선시대는 중화주의의 틀 속에 있었기 때문에 시간의 주인은 중국의 황제로 여겨졌고, 조선에서도 중국의 시간을 받아서 쓸 수 있는 사람들은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 국한됐다. 그는 “앙부일구가 완성된 직후, 세종이 가장 먼저 명한 것은 종로 대로에 해시계를 설치하라는 것이었다. 이는 지나다니는 사람들 누구나 시간을 알 수 있도록 하라는 의미로 조선의 과학이 사람을 향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풀이했다. 햇빛이 없으면 시간을 알 수 없는 앙부일구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격루는 전기 등 동력이 없이 물의 무게를 가지고 정확히 시간을 알려주는 장치다. 당시 자격루를 만드는 능력은 세계에서 꼽힐 만한 과학적 성취로 현재도 재현이 쉽지 않을 정도다. 최태성 강사는 “대단한 기술이라는 점에 그치는 게 아니라 자격루가 눈이 오건 비가 오건 누구든지 시간을 정확히 알도록 하려는 고민에서 나오게 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수량을 측정하는 장치인 측우기(測雨器)와 별자리를 관측하는 기구인 혼천의(渾天儀)도 현재에까지 유의미한 발명품인 동시에 농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조선시대 전국에 배치된 측우기는 지름이 약 14cm로 표준화, 규격화됐는데 이는 현대 강수량 관측기의 지름과 표준오차 1% 내외로 유사하다. 또 측우기를 활용해 관측한 강수량을 몇백 년 동안 기록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strong>별의 이름이 된 실록의 혼천의 측량기록</strong> 특히 조선시대에 혼천의를 통해 관측한 항성의 폭발을 기록해놓음으로써 현대 천문학에도 기여했다. 세종실록 76권에는 ‘객성(客星)이 미수(전갈자리 별자리)의 둘째 별과 셋째 별 사이에 나타났다’는 기록(1437년, 세종19년 2월 5일)이 남아있다. 2017년 미국 등 6개국 공동연구진이 이 기록을 바탕으로 신성(평소 어둡다가 갑자기 밝아지는 별)의 기원과 진화 과정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실록에 기록된 연도(1437년)를 따 별 이름은 ‘노바 스코피 1437’로 명명되기도 했다. 최태성 강사는 “사람을 향하는 조선 과학의 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눈부신 결과물이 나온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현재 과학을 하는 사람들, 과학자를 꿈꾸는 사람들 역시 과학 연구의 이유가 사람이라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과학 지식콘서트 ‘겨울밤 과학산책’에서는 26일 현택환 서울대 교수, 27일 김상욱 경희대 교수의 강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a href='https://www.scienceall.com/'><strong>[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 관람하러 가기]</stro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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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URL “아무리 특출난 과학기술이라도 사람에게 이롭지 않다면 의미가 있을까요? 조선의 과학이 그랬듯 과학기술의 지향점은 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25일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www.scienceall.com)‘에서 마련한 과학지식 콘서트 ‘겨울밤 과학산책’ 강연자 최태성 별별한국사연구소 소장은 ‘과학기술의 역사, 조선의 과학 천재들’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최태성 강사는 대광고 역사교사로 15년간 재직 후 2001년부터 지금까지 EBS 한국사 대표강사, 국사편찬위원회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강의에서 최 강사는 조선시대의 과학적 성과를 통해 과학자들이 사람을 향하는 과학 정신을 어떻게 실천했는지를 설명했다. <strong>사이펀의 원리를 활용한 조선의 술잔, 계영배(戒盈杯)</strong> 먼저 계영배(戒盈杯)를 인문학적 철학 안에 과학적 원리가 숨어있는 발명품으로 제시했다. 조선시대 거상 임상옥이 지니고 있던 물건으로 잘 알려진 계영배는 일정한 한도 이상을 채우면 액체가 새어 나가는 잔이다. 여기에는 ‘과해서 넘치는 것을 경계하라’는 철학이 담겨있다. 계영배는 ‘사이펀(siphon)의 원리’를 활용해 설계돼 있다. 사이펀은 잔을 기울이지 않고도 기압차와 중력을 이용해 액체를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게 하는 원통형의 구부러진 관이다. 최태성 강사는 “사이판의 원리는 넘침을 늘 주의하고 경계하라는 인문학과 통한다”며 “과학과 인문학이 동떨어졌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인문학적 철학 안에 과학적 원리가 들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strong>백성을 위한 과학, 앙부일부(仰釜日晷)와 자격루(自擊漏)</strong> 최태성 강사는 세종 시대에 개발된 해시계인 앙부일구(仰釜日晷)와 물시계 자격루(自擊漏) 역시 단순히 시간을 알 수 있는 장치가 아니라 최고 권력층의 전유물이었던 ‘시간’을 일반 대중과 나누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 강사에 따르면 앙부일구와 자격루 등이 개발되기 전 시간을 파악할 수 있는 사람들은 오로지 권력자들뿐이었다. 조선시대는 중화주의의 틀 속에 있었기 때문에 시간의 주인은 중국의 황제로 여겨졌고, 조선에서도 중국의 시간을 받아서 쓸 수 있는 사람들은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 국한됐다. 그는 “앙부일구가 완성된 직후, 세종이 가장 먼저 명한 것은 종로 대로에 해시계를 설치하라는 것이었다. 이는 지나다니는 사람들 누구나 시간을 알 수 있도록 하라는 의미로 조선의 과학이 사람을 향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풀이했다. 햇빛이 없으면 시간을 알 수 없는 앙부일구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격루는 전기 등 동력이 없이 물의 무게를 가지고 정확히 시간을 알려주는 장치다. 당시 자격루를 만드는 능력은 세계에서 꼽힐 만한 과학적 성취로 현재도 재현이 쉽지 않을 정도다. 최태성 강사는 “대단한 기술이라는 점에 그치는 게 아니라 자격루가 눈이 오건 비가 오건 누구든지 시간을 정확히 알도록 하려는 고민에서 나오게 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수량을 측정하는 장치인 측우기(測雨器)와 별자리를 관측하는 기구인 혼천의(渾天儀)도 현재에까지 유의미한 발명품인 동시에 농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조선시대 전국에 배치된 측우기는 지름이 약 14cm로 표준화, 규격화됐는데 이는 현대 강수량 관측기의 지름과 표준오차 1% 내외로 유사하다. 또 측우기를 활용해 관측한 강수량을 몇백 년 동안 기록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strong>별의 이름이 된 실록의 혼천의 측량기록</strong> 특히 조선시대에 혼천의를 통해 관측한 항성의 폭발을 기록해놓음으로써 현대 천문학에도 기여했다. 세종실록 76권에는 ‘객성(客星)이 미수(전갈자리 별자리)의 둘째 별과 셋째 별 사이에 나타났다’는 기록(1437년, 세종19년 2월 5일)이 남아있다. 2017년 미국 등 6개국 공동연구진이 이 기록을 바탕으로 신성(평소 어둡다가 갑자기 밝아지는 별)의 기원과 진화 과정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실록에 기록된 연도(1437년)를 따 별 이름은 ‘노바 스코피 1437’로 명명되기도 했다. 최태성 강사는 “사람을 향하는 조선 과학의 정신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눈부신 결과물이 나온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현재 과학을 하는 사람들, 과학자를 꿈꾸는 사람들 역시 과학 연구의 이유가 사람이라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과학 지식콘서트 ‘겨울밤 과학산책’에서는 26일 현택환 서울대 교수, 27일 김상욱 경희대 교수의 강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a href='https://www.scienceall.com/'><strong>[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 관람하러 가기]</stro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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